CAW 2022

2019년 포럼 형식으로 처음 열렸던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이 2021년부터 ‘건축학교’ 속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2년 CAW는 2021년 프로그램을 일부 보완하여 ‘건축 큐레이팅’의 결과인 ‘전시’와 그것이 펼쳐지는 힘의 자장에 주목합니다. 큐레이터, 디자이너, 에디터 등 전시 생산자들과 함께 뮤지엄 제도 안과 밖을 가로지르는 장소에서 건축을 매개로 벌어지는 큐레이토리얼 활동을 살펴봅니다.

 

전반부에서는 보수적인 뮤지엄 제도 안에서 펼쳐지는 건축 큐레이팅의 궤적과 이에 대응하는 뮤지엄 바깥의 건축 큐레이팅의 면모들을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업역의 층위를 살펴봅니다. 후반부에서는 뮤지엄 안팎의 배치에 따른 전시 형식들이 각각 어떻게 의미를 생성하는가에 주목합니다. 이를 위해 협업의 구조를 살피고 이때 형성한 관계에서 발산되는 힘의 방향들을 추적합니다. 전시는 수많은 협업자(actor)와 힘(action)의 자장들이 펼쳐지는 날선 장소이기에 그 힘에 알맞은 이름을 붙이고, 협업과 소통의 도구이자 산물(unit)을 갈무리하는 작업을 강의 시간 동안 진행합니다. 또한 이러한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서 2021-2022년 사이에 열렸던 대표적인 건축/디자인 전시의 기획 의도를 기획자로부터 들어보는 사례연구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CAW 2022는 전시에 펼쳐지는 다양한 힘의 실천을 구조화시켜 각자의 큐레이토리얼 실천에 알맞은 그림을 그려보는 데 교육의 목적이 있습니다.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뮤지엄 소속의 큐레이터, 독립 큐레이터뿐만 아니라 전시를 함께 만드는 시노그라퍼, 그래픽 디자이너, 책과 포럼을 출판하는 에디터와 함께하는 이 강좌에서 건축 큐레이팅을 둘러싼 풍성한 논의의 장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글: 정다영


건축 큐레이팅 CAW 2022

  • 행사 유형: 유료, 온라인
  • 행사 일시: 2022년 4월 14일 오후 7:00
  • 신청 시작: 2022년 3월 31일 오후 1:00
  • 신청 종료: 2022년 4월 14일 오후 12:00
  • 온라인 정원: 60명 / 대기 정원: 20명

수업 개요

  • 대상: 건축/디자인 전시 기획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 및 관련 분야 실무자
    *특강 외 상설 강의는 2021년 내용을 바탕으로 하니 이전에 수강하신 분들은 유념해주세요.
  • 기간: 2022. 4.14~5.26 (목요일, 총 6회, *5월 5일 쉼.)
  • 시간: 오후 7:00~9:00 (2시간)
  • 형식: 주제 발제 후 토론 및 질의응답 / 온라인(줌) 수업
  • 오픈: 2022.3.31 오후 1:00부터 (선착순 60인)
  • 참가비: 12만원 / 총 6회
  • 입금계좌: 하나은행 272-910019-48904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 문의: kim@junglim.org / 02-3210-4991
  • 기획: 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 @cac_seoul

 

수업 계획

4.14 (특강) 큐레이터 리뷰

CAW 2022를 여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2021년과 2022년 사이 열렸던 대표적인 건축/디자인 전시를 기획자의 시선으로 살펴봅니다. 아래 세 개의 전시를 중심으로 최근 건축/디자인 전시의 경향을 묻고 건축 큐레이팅 실천에 관한 비평적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모더레이터: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

  • 《기후 미술관》: 전시학 개론 / 배형민
    미술, 건축, 디자인, 그 어떤 영역으로 규정될 수 없는 《기후 미술관》의 기획 과정을 통해 큐레이팅의 방법론, 명분과 철학에 대해 탐색합니다.
  • 《미래가 그립나요?》: 건축적 개입으로서 큐레이팅 / 심소미
    ‘건축’과 ‘큐레이팅’의 만남은 건축적 카테고리의 내부에만 있지 않습니다. 본 강연은 《미래가 그립나요?》를 중심에 두고, 기획자가 도모해온 ‘건축적 개입으로서의 큐레이팅’을 다룹니다. 이 여정은 전시 기획과 건축 공간이 아닌 것에서 시작하여, 전시 경험의 바깥과 도시문화의 주변부를 경유해 대항적 큐레이팅의 장을 향해 나아갑니다.
  • 《MMCA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 기획과 행정, 유연함과 근성, 상상력과 지구력 사이에서 / 이현주
    미술관에서 오래 진행해왔던 일시적 야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부터 더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 재생 프로젝트로의 전환과 시도를 소개합니다. 보수적인 미술관의 제도를 가로지르고 우회하며 여러 협업자와 함께 미술관 경계의 공간을 확장하려 했던 실천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4.21 건축 전시의 제도적 문법 / 정다영

건축계와 미술계 사이 묘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건축 전시의 형식을 탐구합니다. 건축이 전시가 되기 위한, 전시가 건축이 되기 위한 문법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이를 위해 건축 전시의 역사적 궤적과 뮤지엄이라는 미술 제도 안에서의 건축 전시의 역할을 들여다보고 전시라는 자장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힘의 궤적들에 주목합니다.

 

4.28 건물과 건축사이, 큐레이팅 대상으로서의 건축 / 김희정

지어지는 건물, 전시가 펼쳐지는 장소가 아닌 건축 그 자체를 큐레토리얼 대상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도시와 건축의 어느 경계에 있는 유동적인 구조체로서의 파빌리온부터 견고한 유기체적 뮤지엄까지, 건물의 수많은 관계들을 중심으로 건축의 실천적 과정을 살펴봅니다.

 

4.28 가벼운 장치들 / 정성규

뮤지엄이라는 미술관 제도 밖에서 작지만 다양한 형태의 ‘건축적’ 전시 기획을 살펴봅니다. 첨예한 조건들과 축약된 과정 속에서 전략적인 선택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합니다. 이를 위해 내밀한 감각의 장치들을 설치하고 그 작동하는 원리에 주목합니다.

 

5.12 싱글코어 편집기계 ver.0.4 / 김상호

편집이라는 작업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일반 원리를 해체해서 설명하고, 그것이 건축 전시와 그 연계 출력물(도록,포럼,웹사이트)의 생산 체계 속에서 어떻게 분화되는지 설명합니다. 기술적으로는 편집의 도구와 커뮤니케이션 규약을, 개념적으로는 정보처리 과정과 기계적 사고방식을 경험을 바탕으로 개괄합니다. (모더레이터: 정다영)

 

5.19 사고, 형식, 행위의 교차점 / 김용주

건축 전시에 있어 전시 형식을 다루는 시노그라퍼의 역할과 업무 수행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행위를 살피고, 이를 시노그라퍼의 관점으로 새롭게 정의하며 그 해석 속에 녹아있는 관점과 태도를 나누고자 합니다. (모더레이터: 김희정)

 

5.26 전시 그래픽 디자이너의 매뉴얼 / 홍박사

전시 그래픽 디자이너가 무엇이고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키워드를 매뉴얼 삼아 개념에서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전시 그래픽 디자이너의 지극히 현실적인 실무 언어와 근거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총력을 다하는 전시의 현실과 평소 그래픽 디자이너 입장에서 느낀 현장의 온도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모더레이터: 정성규)

참가 신청 안내 

  • 참가신청 후 12시간 내에 입급 부탁드립니다.
  • 12시간 이후에는 신청이 취소될 수 있으며, 재신청하셔야 합니다.
  • 입금 확인 및 등록 완료 안내는 개별적으로, 수시로 이루어집니다.

 

강사 소개

배형민 /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환경대학원을 거쳐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두 차례 풀브라이트 스콜라를 지냈으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다. 저서와 플랫폼으로The Portfolio and the Diagram (MIT Press), 《한국건축개념사전》, 《감각의 단면》,《아모레퍼시픽의 건축》, 《의심이 힘이다》, <집의 체계> 가 있으며, 목천건축아카이브를 중심으로 아카이빙 활동을 하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본 전시 작가로, 두 차례 한국관 큐레이터로 참여하여 2014년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초대 감독을 역임하며 유수한 국제적 전시를 기획하였다.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후변화를 다룬 <기후미술관>으로 레드 닷 본상을 수상하였다.

 

심소미 /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로, 도시공간과 예술 실천의 관계를 예술, 건축, 디자인, 인문학에 걸쳐 탐구하고, 이를 큐레토리얼 담론으로 재생산하는 데 관심을 둔다. 주요 기획으로 《미래가 그립나요?》, 《리얼-리얼시티》, 《2018 공공하는 예술: 환상벨트》 등이 있으며, 『큐레이팅 팬데믹』 및 『주변으로의 표류: 포스트 팬데믹 도시의 공공성 전환』을 발간했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과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을 수상했다.

 

이현주 / 디자인과 미술경영을 전공했으며 아모레퍼시픽에서 브랜딩과 다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현대미술, 디자인, 시각문화에 관한 전시 기획과 연구를 맡고 있다. 기획한 주요 전시로 《사물학: 디자인과 예술》, 《사물학 II: 제작자들의 도시》, 《미각의 미감》, 《MMCA 다원예술프로젝트: 예기치 않은》, 《이정진: 에코– 바람으로부터》,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등이 있다.

 

정다영 /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건축, 디자인, 시각문화에 관한 전시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며 《그림일기: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등을 기획했다.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했고 건국대 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강의했다. 『건축, 전시, 큐레이팅』을 기획하고 필자로 참여했으며 현재 건축 큐레이팅과 관련된 단독 저서를 준비 중이다.

 

김희정 / 건축설계와 역사.이론을 공부했다. 건축이 도시와 대중들에게 일상이 되어 스스로 외연을 넓히는 것들에 관심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였으며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부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공동 저서로 『파빌리온, 도시에 감정을 채우다』가 있다. 현재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에서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이다.

 

정성규 / 건축을 중심으로 시각예술과 디자인의 전시기획 및 연구를 하고 있다. 참여한 전시로는 《집의 대화: 조병수 x 최욱》 협력기획,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전시 아카이브 연구, 《한국현대건축, 세계인의 눈 1989-2019》과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에서 어시스턴트큐레이터,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코디네이터 등이 있다. 현재 기획과 디자인을 도구로 사물을 실험하는 TACT의 공동대표다.

 

김상호 / 편집자 겸 기획자로 건축을 접근 가능한 문화로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정림건축문화재단에서 출판 편집과 포럼 기획을 맡고 있다. 『다큐멘텀』 창간 편집장을 맡았고, 『공간』 기자로 일했다.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상상의 항해》(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등에 편집자와 기획자로 참여했다.

 

김용주 /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디자인 기획관으로 계원대 겸임교수, 제16회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한국관과 제3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전 시노그라퍼를 맡았고, 미국 Peabody Essex Museum 전시디자이너로 일했다. 그외 주요 프로젝트는 《Connect_BTS_Seoul 아카이브》,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외 다수가 있으며, 『전시 A to Z』, 『큐레이팅을 말하다』의 공저자다.

 

홍박사 / 서태지컴퍼니와 그룹 인하우스를 거쳐 그래픽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공간과 시각 요소 관계에 관심을 두고 평면을 다루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건축 전시 그래픽 디자이너로 참여한 프로젝트로는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조화: 건축가 김종성》, 《아키토피아의 실험》, 《한국 현대건축, 세계인의 눈 1989–2019》,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게스트시티전, 서울전 등이 있다. www.hongbak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