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드들에게 배운 것

건축가로 3년, 프로그래머로 3년 일하고 보니 두 분야에서 배운 배워온 습관들이 있습니다. 일과 책임의 명확한 분할, 팀의 효율이 최선인지 항상 확인하는 습관, 필요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폐기하는 민첩성, 끝없이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습관, 자신과 타인을 돕기 위한 문서를 웹 어딘가에 남기는 습관. 이런 습관들은 누가 칠판에 적어 가르쳐 준 것이 아니고,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일하면서 몸에 스며들었습니다. 이 습관들은 다시 건축을 하고 있는 나에게 끝없이 새로운 것을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건축의 익숙한 부지런함 속으로 침잠하는 것을 막아주는 힘입니다. 설계 자동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늘상 듣는 ‘건축가가 거기까지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디자인이 최선인가’ 묻는 만큼이나 ‘디자인 방법론이 최선인가’ 질문하며, 그렇게 공부한 것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기고 전달하고자 합니다. 

앞선 두 번의 강의에서는 건축이 ‘각각의 결과’로서 소비되는 것을 경계하고, ‘공통의 과정’을 탐색해 개선하는 것이 프로그래밍의 목표임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강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인 행동 양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그 모델을 소위 ‘너드’라고 불리는 개발자들로 삼아보고자 합니다. BIM, 설계 자동화, 생산 자동화에 이르는 건축의 프론트라인에서 이런 관습과 문화가 왜 필요한지 같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워크숍 신청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12. 16. 15:00)

*개론 강의 수강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수업 개요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라운지
• 대상: 관심 있는 누구나 (*워크숍은 학생만)
• 구성: 강의 + 문답
• 강사: 이신후
• 수강료: 2만원
• 수업 문의: kim@junglim.org
• 신청 문의: sun@junglim.org

수강료 입금 안내

• 입금계좌: 하나은행 272-910032-72204
• 명단 정상 등록 여부를 먼저 확인해주세요.
• 신청 후 4시간 내 입급해주세요. 
• 이후 신청 추이에 따라 신청이 취소됩니다.
• 입금순이 아닌 신청순으로 등록이 진행됩니다.
• 입금 확인 후 등록이 완료됩니다.
• 대기자분은 순서대로 개별 안내를 기다려주세요.

취소 안내

• 신청 취소는 X표 누르고 비밀번호 입력하시면 됩니다.
• 등록 취소 시에는 별도의 취소·환불신청서를 보내드립니다.
• 등록 취소는 신청 종료 시점까지 가능하며, 이후 취소·환불이 어렵습니다.

강사 소개

이신후 -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수석 졸업했고, 금속공예과, 조소과를 부전공했습니다. 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가로서 경력을 쌓았고, 그 후 개발자로 전향하여 프롭테크 스타트업 제너레잇과 에디트콜렉티브에서 미국과 한국의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들을 개발했습니다. 2024년 옵티콘을 설립하여 '기술과 건축의 실질적 결합'을 목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