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건축사, 동양 건축사, 현대 건축사 등 여러 건축사 수업이 건축대학에 개설되어 있지만, 해방 후 한국 현대 건축을 본격 조명하는 강의는 드문 편입니다. 본 현대 건축사 강의 시리즈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195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를 몇 차례에 걸쳐 촘촘히 다루게 됩니다.
(파트1에서) 일제 강점기와 미군정이 남긴 유무형의 유산, 발전국가가 설립하고 동원한 건축 조직, 콘크리트 한옥과 도시한옥, 두 거장 신화, (파트2에서) 젠더와 실내의 변화로 바라본 아파트, 지역주의의 흐름, 포스트모더니즘과 새롭게 발견된 모더니즘, 유학 세대의 등장 등, 한국 현대 건축의 주요 쟁점을 발굴해 드러내고 역사적으로 평가하고자 합니다. (*전체 강의를 파트1, 2로 나누었습니다.)
몇몇 예외적 인물과 주요한 건축물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기존 논의들을 한 걸음 떨어진 새로운 시선으로 보충하고 확대하려는 이 강의는 20세기 한국 현대 건축사를 다시 쓰는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박정현
파트2 강의 계획
- 최원준 / 한국현대건축의 지역성 모색: 주류와 지류
- 도연정 / LDK 딜레마: 한국 현대 주거공간의 성립과 모순
- 박정현 / 포스트모더니즘과 재발견된 모더니즘
- 현명석 / 새천년 즈음 한국 건축, 실용주의의 스펙트럼
현대 건축사 현대 건축사 강의 2
- 행사 유형: 유료, 온∙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24년 1월 31일 오후 5:00
- 신청 시작: 2023년 12월 1일 오전 8:00
- 신청 종료: 2024년 1월 2일 오후 12:00
- 오프라인 정원: 24명 / 대기 정원: 12명
- 온라인 정원: 20명 / 대기 정원: 10명
수업 개요
- 일정: 2024년 1월 31일 ~ 2월 21일(수) 오후 5:00 (4회)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대상: 대학(원)생+
- 오프라인은 대학(원)생만 받습니다.
- 구성: 강의 + 문답
- 강사: 최원준, 도연정, 박정현, 현명석
- 수강료: 8만원(파트2)
- 수업 문의: kim@junglim.org
- 신청 문의: sun@junglim.org
수강료 입금 안내
- 입금계좌: 하나은행 272-910032-72204
- 신청 후 12시간 내 입급해주세요.
- 이후 신청 추이에 따라 신청이 취소됩니다.
- 입금순이 아닌 신청순으로 등록이 진행됩니다.
- 신청 정보가 불명확하면 등록이 보류됩니다.
- 입금 확인 후 등록이 완료됩니다.
- 대기자분은 순서대로 개별 안내를 기다려주세요.
취소 안내
- 신청 취소는 X표 누르고 비밀번호 입력하면 됩니다.
- 등록 취소 시에는 별도의 취소·환불신청서를 보내드립니다.
- 등록 취소는 신청 종료 시점까지 가능하며, 이후 취소·환불이 어렵습니다.
강의 소개
1. 최원준 / 한국현대건축의 지역성 모색: 주류와 지류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사독재 하의 고도산업화로 이어진 특수한 사회환경 속에서, 고유한 건축적 전통과 그 현대화에 대한 모색은 20세기 중후반 우리 건축계의 주요한 주제로 작동해왔습니다. 본 강의는 김중업의 주한프랑스대사관, 강봉진의 국립종합박물관, 김수근의 공간사옥, 4.3그룹의 비움 논의 등 이와 관련해 으레 등장하는 사례와 내러티브에 대한 재평가와 더불어, 재료, 유형, 도시, 이론 영역으로 시야를 넓혀 독자적인 시각을 선보였던 작품들을 포섭하여 한국성에 대한 접근이 다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살펴보고, 국제 건축계에서 폭넓게 진행됐던 지역성 논의의 맥락 속에서 조명해봅니다.
2. 도연정 / LDK 딜레마: 한국 현대 주거공간의 성립과 모순
한국 아파트는 한국 주거 근대화의 과정이자 결과로 중요한 자리를 점하지만, 그에 대한 고찰은 주로 도시적 맥락과 물량적 성과에 편향되어왔습니다. 본 강의는 한국 아파트의 성립 과정을 조명하는 새로운 관점으로, 아파트에 내재하는 한국 주거문화의 전통과 근대성, 여성과 가족의 관계를 다룹니다. LDK로 대표되는 한국 아파트의 보편적 평면에 담긴 건축적·문화사적 의미를 탐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3. 박정현 / 포스트모더니즘과 재발견된 모더니즘
김수근과 김중업의 사망,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게임 개최, 민주화운동 등 1980년대말, 1990년대초는 한국 건축과 사회의 격변기였습니다. 이 혼돈의 시기 백문기, 조성룡, 김인철, 민현식, 승효상, 이일훈 등 14인의 30~40대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재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강의는 4.3그룹을 중심으로 당시 한국의 건축계의 지형도를 그려보고자 합니다. '비움', '없음', '빈자' 등 새롭게 부상한 담론, 그리고 사라지고 힘을 잃은 목소리를 함께 살펴보고, 4.3그룹이 드리운 긴 그림자를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4. 현명석 / 새천년 즈음 한국 건축, 실용주의의 스펙트럼
1997년 외환위기와 2002년 월드컵은 집단적인 비관과 희망, 불안감과 자신감이 공존했던 당시 한국의 분열적이고 역동적인 상황을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런 분열성과 역동성은 한국 현대 건축의 힘이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말 등장해 새천년을 이끌었던 당시 젊은 건축가들은 동시대 세계 건축의 흐름을 내부에서 경험했던 첫 세대이자,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체제에 편입된 한국 건축의 현실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체화한 세대이기도 했습니다. 유연한 실용주의자로서 이들 건축가의 작업은, 그래서, 주어진 현실의 프리즘을 거친 세련된 서구 건축 방법론의 불연속 분광(分光)으로 나타납니다.
강사 소개
최원준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건축역사, 이론,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및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이로재에서 실무를 익혔으며,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최근 공저로 『김종성 구술집』(2018), 『유걸 구술집』(2020), 『우리가 그려온 미래: 한국 현대건축 100년』(2022) 등이 있습니다. 공동 큐레이터로 《Sections of Autonomy: Six Korean Architects》(2017)와 《Cosmopolitan Look: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 1989-2019》(2019) 전시회를 기획하였으며, 목천건축아카이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연정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한국 근대주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건축연구소 후암연재를 통해 ‘한국건축의 전통성과 근대성’에 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근대부엌의 탄생과 이면』(2020, 시공문화사), 『서울시민의 주생활』(2021, 서울생활사박물관, 공저), 『일제시기 건축도면 해제 5, 7』(2011, 2014, 국가기록원, 공저) 등이 있습니다.
박정현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발전국가 시기 한국 현대 건축』을 비롯해 『김정철과 정림건축』(편저), 『전환기의 한국 건축과 4.3그룹』(공저), 『중산층 시대의 디자인 문화: 1989~1997』(공저) 등을 쓰고,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 『건축의 고전적 언어』 등을 번역했습니다. 2018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Out of the Ordinary》(2015, 런던),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 Cosmopolitan Look 1989~2019》(2019, 부다페스트) 등의 전시에 큐레이터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편집자 및 비평가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현명석
서울시립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했으며,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20세기 중반 미국 건축 사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건축 역사, 이론, 디자인을 가르치며, 건축 매체와 기술(들)과 한국 현대건축에 관한 연구와 저술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건축의 이론과 실천 1993-2009』(공역, 시공문화사, 2021), 『좌향, 여백, 표층』(공저, 우리북, 2021), 『삶을 짓는 사람들: SH 건축의 오늘 그리고 내일』(공저, 제대로랩, 2020), 『건축표기체계』(공역, 아키텍스트, 2020), 『건축 사진의 비밀』(공저, 디북, 2019) 등이 있습니다.